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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음악: 클래식랩 융합 레지던시 쇼케이스
<우오, 욱오(郁烏), 백오(白烏)>
일시 | 2024.12.13.(금) 18:00 |
장소 | 플랫폼엘 플랫폼 라이브(B2) @platforml.official |
제작/주관 | (주)케이아츠크리에이티브 @karts.village.official |
후원 | 평창군청 @pyeongchanggun |
아티스트 |
김준_사운드스케이프 작가 @recess_factory 박경소_가야금 연주자, 작곡가, 즉흥연주가 @kyungso_music 윤연준_피아니스트, 작곡가 @yeonjoonyoon 해미 클레멘세비츠_예술가, 음악가 @remi_klemensiewicz |
<우오, 욱오(郁烏), 백오(白烏)>
고구려 시절, 평창은 ‘욱오’ 또는 ‘우오’로 불렸으며, 이는 ‘성할 욱(郁)’과 ‘까마귀 오(烏)’의 결합으로 ‘우오’는 한자소리를 빌려 음차표기 한 것이다. 통일신라 때는 ‘백오(白烏)’로 흰 까마귀를 의미한다.‘미래음악: 클래식랩 융합 레지던시’에 참여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는 평창의 옛 이름 속에서 불러온 까마귀들처럼, 시대와 공간을 가로질러 소리를 전하는 존재로 쇼케이스에 참여한다. 이들은 각자의 고유한 음색을 품고 평창의 깊은 시간 속을 유영하는 까마귀가 되어, 흘러간 이름과 그 뒤에 남겨진 기억의 울림을 찾아 나선다. 때로는 융합하고 때로는 대조적인 소리로 충돌하는 네 명의 합주는, ‘평창’이라는 공간에 스며든 시대의 변화와 고유의 정서를 일깨우며, 사라져가는 옛 이름 속에 잠든 소리들을 깨어나게 한다.
<미래음악: 클래식랩 융합 레지던시>
‘미래음악: 클래식랩 융합 레지던시’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에서 음악, 문학, 퍼포먼스(무용, 춤), 기술/미디어, 시각예술 등을 융합하여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는 예술가 [협업]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예술 분야 간 협업을 통해 장르와 매체의 경계를 허물고, 혁신적인 음악적 표현을 탐구하며 클래식의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고 실험합니다.
2024년 12월 13일(금), 저녁 6시, 플랫폼엘 플랫폼 라이브에서 펼쳐질 ‘레지던시 (프리뷰)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정기 공모를 통해 입주작가를 선발하고 레지던시 기간 동안 협업 창작활동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독창적 아이디어, 이타적인 마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예술가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자세한 공모 일정과 정보는 ㈜케이아츠크리에이티브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본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2024년 국토교통부가 새롭게 추진하는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9곳 중 하나로 선정된 ‘계촌클래식예술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16:00 – 16:20 |
<흔들리고 이동하는 조각들> 김준_사운드스케이프 작가 @recess_factory <흔들리고 이동하는 조각들>은 강원도 평창의 지질 공원의 산과 암석 지형들을 기반으로 스트로마톨라이트와 같이 지구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암석지형들에서 채집된 사운드스케이프 작업이다. 암석 표면을 탁본하여 만든 이미지와 그 장소의 돌들을 두드려 만든 소리들, 그리고 그 장소만이 가진 자연이 머금은 태초의 소리들을 작가만의 고유의 시청각적 표현의 방식으로 아카이브하여 관객들에 들려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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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0 –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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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낮게> 박경소_가야금 연주자, 작곡가, 즉흥연주가 @kyungso_music 이따금씩 육백마지기에 오른다. 청옥산 정상에 있다. 그 곳에 오를 때 마다 감각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청옥산이 위치한 미탄면에는 깊숙한 무엇인가가 있다. 미처 꺼내지 못한 많은 것들을 간직하고 있는 동네라는 생각이 든다. 육백마지기에 오르는 길은 꽤나 가파르고 굽이지며 심지어 포장이 되지 않은 도로도 상당하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오른 탓인지 위에서 보는 풍경은 더욱더 속이 시원하다 못해 내 안에 그 무엇인가를 떨구게 한다. 내가 오래도록 가진 것들을 잊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공기의 흐름에는 막힘이 없다. 발 아래 보이는 많은 봉우리 들을 본다. 겹겹이 드러난 그 높은 봉우리들은 모두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온하다. 다시 내려간다. 시간을 멈추고 싶지만 결국에는 다시 내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반복을 통해 나는 아주 서서히 깨닫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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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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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us to piano> 윤연준_피아니스트, 작곡가 @yeonjoonyoon 계촌을 따라 흐르는 천(川)의 소리를 피아노의 울림으로 담아낸다. 피아노는 라틴어 planus에서 비롯된 단어로, 본래 ‘매끄럽다’(smooth), ‘평평하다(even)’, ‘펼치다(to spread)’라는 뜻을 지녔다. 이 의미는 점차 변형되어 ‘부드럽다(soft)’라는 개념으로 변화했다. 계촌을 거닐며 녹음으로 수집한 자연의 소리와 함께 매끄럽게 펼쳐지는 천의 소리를 피아노와 신디사이저로 부드럽게 표현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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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0 – 17:50 |
<고요를 따라> 해미 클레멘세비츠_예술가, 음악가 @remi_klemensiewicz 계촌 마을의 정체성은 매년 열리는 클래식 음악 축제로 강하게 드러난다. 처음 계촌에 갔을 때는 <휴(休) 콘서트>에 참석했는데, 두 번째로 갔을 때는 아주 조용한 아침이었다. 그래서 분위기 면에서 큰 대조를 볼 수 있었다. 나는 모든 것이 조용한 오전에 녹음을 했기 때문에 계촌의 특별한 모습을 담을 수 없었다. 이 평범한 녹음을 사용하여 라이브 연주를 추가하는 것이다. 내가 연주하고 싶은 음악은 이 고요하고 비어 있는 느낌을 포착한 다음 서서히 공간을 채우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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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 – 19:00 |
<우오, 욱오(郁烏), 백오(白烏)> 김준, 박경소, 윤연준, 해미 클레멘세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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